사정이 생겨서 잠시 수도 집에서 다른 곳으로 나와있다. 이곳에서 새로 교제하다가 만난 한인 청년분의 집에서 며칠간 머무를 계획이다.
지난 주말동안 정들었던 화분들과 금붕어와 잠시 떨어져서 지낸다.
아무래도 그들, 몽골에서의 일년을 함께 지낼듯한데 우리 조상 아담이 했던 것처럼 쭉 이름이나 지어볼까나.
떠돌이는 오늘 묵상했던 것과 이어진다.
<나그네, 축복의 통로> 호세아 11:5~11
전혀 상관없는 듯한 말씀 같지만 8절 하반부의 -내 마음이 내속에서 돌이키어 나의 긍휼이 온전히 불붙듯 하도다- 말씀과 11절 하반부 -내가 그들을 그들의 집에 머물게 하리라 나 여호와의 말이니라- 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나그네, 축복의 통로 라는 말이 떠올랐다.
나그네,
어찌보면 외롭고 쓸쓸한 길을 정처없이 자유롭게 방랑하는 나그네.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기만 할 것 같은 그들이 과연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말씀처럼 주님께서 긍휼함이 크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들의 집에 다시 머물게 허락하신 것처럼, 긍휼함을 가지고 크신 팔을 펴시기로 말씀하신다면 가능한 일이다.
나그네와 축복의 통로라는 말을 묵상하다 잠시 울컥해진다. 어울릴듯 어울리지 않는 두 단어가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면 가능한 일이다. 바로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을 보내시면서 하셨던 일들이 정확하게 두 단어와 일치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셨던 삶의 본을 좆아가자.
채워주시는건 나의 몫이 아닌 주님의 몫.
하나님, 제가 잠시 거주하게 될 이곳 또한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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