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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rience11

목요일 아침 피지다곤에서 첫 날 사업장을 돌아보고서 숙소로 들어왔을 때의 기분은 한마디로 '털썩...' 이었다. 찌는 듯한 더위의 여름 날씨 때문인지, 혹은 많은 것들을 보고 싶었던 욕심에 의한 무리한 일정때문인지 원래 계획은 매니져분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것이었으나 일단 취소하고 방에 들어와 휴식을 취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둘째 날 이었던 어제 하루는 달랐다. 동일한 날씨에 비슷한 일정이기에 조금은 마음을 굳게 먹고 아침을 시작하고 숙소를 떠나기 전 하나님께 도움을 청한다. 오늘 하루 성령님께서 함께하시기에 이곳에서 충분히 기뻐할 수 있고 함께하는 지역 주민들, 직원들도 행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일정들 속에서도 기쁨, 짜증, 원망, 행복 많은 감정들을 결정하는 요소는 결국.. 2012. 3. 15.
'자오 문' 아저씨의 매력에 빠지다 시차 때문인지 아침 시간이 되기 전부터 눈이 떠질랑 말랑 했지만 꾹 참고 목표 기상 시간이었던 6시30분까지 침대에서 뒹굴거리는데 성공. 간단하게 씻고 미얀마에서의 첫 아침을 맞이했다. 우선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내려가니 왠걸 외국 인들이 이렇게나 많이 있다니!! 미얀마가 상당한 관광국가였네. 이 많은 사람들이 뭐 볼것이 있어서 미얀마에 왔을까 새삼 궁금해 진다. 화려하고 정갈하게 차려진 호텔의 아침 뷔페였지만 미얀마 시장 통 속에서 북적 북적 현지인들의 정취를 한 껏 느끼며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클래식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식당에 앉아 있자니 뭔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답답함 이랄까. 후다닥 먹는걸 마무리 하곤 밖으로 나왔다. 덥다. 한국에서 오기 전에 미얀마 날씨 검색을 통해서 .. 2012. 3. 13.
미얀마_근데 Travel Permit은 나왔어요? 미얀마에 도착해 있습니다. 같은 아시아. 멀지 않은 곳에 있어서 오전 출발, 밤 도착이라는 하룻 길거리에 불과하지만 비행기를 두번이나 갈아타고 오는 바람에 멍해졌습니다. 처음내려보는 미얀마 공항을 벗어나자마자 땀이 주르륵.. 드라이버가 센스있게 바로 '에어콘?' 하고 물어봅니다. 참아보려 했지만 막혀오는 숨통에 에어컨을 틀고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저녁에 나름 한산한 시내를 지나면서 운전사 분은 계속해서 뭐가 그리 기분이 좋으신지 우린 서로 말도 잘 안통하는데 미얀마의 길거리를 목소리 높여 소개해 주십니다. 그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웅산 수지 여사의 자택. 지난 해 말 구금 상태에서 풀려나고 내달 4월 초에는 보궐선거가 치뤄지는데 그곳에 출마하셨다는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아이콘 '아웅산 수지' 여사의.. 2012. 3. 12.
몽골에 있는 가족들에게 한국에 잘 도착했습니다. 몽골을 떠난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잘 모르고 철없는 철부지마냥 출국장에 들어섰던 것 같습니다. 마중나온 사람들과 함께 서울로 들어오고 나서야 한국에 도착했다는 것이 조금씩 실감이 납니다. 집에 돌아와 보니 모든 것이 일년 전 그대로입니다. 몽골로 떠나기 전에 정리했었던 책상, 책장, 침대.. 그 모습 그대로 입니다. 한바탕 가슴이 시리고도 행복했던 꿈을 꾸었었나 봅니다. 너무나도 생생하여 마치 실제였던 것 같은 꿈 말입니다. 몽골에서 일년이라는 시간이 하루 밤 꾸었던 꿈처럼 제 인생에서 그렇게 지나가 버렸습니다. 언젠가는 다가 올 인생의 마지막 날이 되면 제 한 평생이 그렇게 느껴지겠죠. 그리고 주님 앞에 서서, 내가 꾸었던 꿈이 너무나도 생생했다며 벅찬 가슴을 끌어안고 꿈(v.. 2011. 12. 28.
Again snowing 계속되는 눈. 작년 11월 처음 몽골 파견근무를 시작했을 무렵 몽골에 오자마자 감기가 된통걸려서 한동안 고생을 했었다. 이번 겨울이 다가오면서는 작년의 경험에 비추어 별로 춥지 않은 날씨에도 머리와 목을 꽁꽁 싸매고 다녔었다. 11월 초 만 해도 모자쓰고 목도리 두르고 다니면 덥고 갑갑한 느낌에 '어라, 그래도 이번 겨울 아직 괜찮은데?' 섣부른 판단. 한번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니 하루 사이에 기온이 급강하했다. 일기예보에 나와있는 최저기온은 -21℃ 정도인데 현재 밤 기온은 -29℃ 이 추세라면 새벽에는 -30℃도 넘어가겠군. 'Oh,,마이,,' 어쩐지, 지난 밤 방 공기가 쌀쌀하고 아침에 이불 밖으로 나오는게 꺼려지고 뒤척이게 만들더라니. 얼른 내복을 꺼내입고 몸을 돌돌 말고 다닌다. 하지만, 추운.. 2011. 11. 21.
만원의 행복_몽골 랜턴 보내기 몽골 월드비전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관심을 너무 못가졌다. 좋은 사업은 좋은 마케팅과 함께일 때 더욱 빛이 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들의 땀 흘려 번 돈을 의미있고 가치있게 만들어주는 일에 게을러지지 말자.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링크 첨부. http://www.worldvision.or.kr/html/give/campaign_lantern.asp 2011. 9. 15.
몽골 이야기_4. 몽골의 실크로드와 기독교 역사에 대한 오해와 재조명. 강의노트 네 번째. 이곳에 남겨놓은 기록은 몽골국제대학교(Mongolia International University) 부총장으로 봉직하고 계신 이용규 부총장님의 몽골 강의를 들으면서 남겨놓은 강의 노트다. --------------------------------------------------------------------------------------------------- 몽골 기독교 역사에 대해서 선교사들 사이에서 내려오는 이야기 중 대표적인 오해들을 먼저 이야기해 보자. 1. 몽골에서는 순교의 피가 없었다? 중국에서는 핍박이 있었기 때문에 역동적인 복음 전파가 있었고 몽골에서는 그러한 것들이 없었기 때문에 선교가 쉽지 않다? 그렇지 않다. 몽골에서 순교를 당한 사람들이 많다. 몽골에 들어온.. 2011. 5. 24.
몽골 이야기_3. 몽골에 대한 오해들 강의노트 세 번째. 이곳에 남겨놓은 기록은 몽골국제대학교(Mongolia International University) 부총장으로 봉직하고 계신 이용규 부총장님의 몽골 강의를 들으면서 남겨놓은 강의 노트다. ------------------------------------------------------------- 역사를 알면 순간적으로 보이는 단점에 대해서 더 관대해 질 수 있다. & 앞으로의 가능성에 대해서 더 발견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고 몽골은 역사에 대한 왜곡이 많이 되어있다. 몽골 사람 자체도 자신의 역사에 대해서 스스로 연구할 만한 역량이 갖춰져 있지 않아서 다른 나라 사람의 눈으로 보는 경우가 있고 최근에 몽골역사나 유목민의 역사에 대해서 다양한 시각의 연구결과.. 2011. 5. 16.
몽골 이야기_2.칭기즈칸의 리더십 강의노트 두 번째. 이곳에 남겨놓은 기록은 몽골국제대학교(Mongolia International University) 부총장으로 봉직하고 계신 이용규 부총장님의 몽골 강의를 들으면서 남겨놓은 강의 노트다. ----------------------------------------- 칭기즈칸 몽골사람들이 가장 위대한 시기라고 기억하고 있는 몽골 제국시대와 가장 위대한 인물로 뽑은 칭기즈칸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자. 사실은 몽골사람들이 칭기즈칸에 대해서 잘 모른다. 사회주의 내내 러시아의 영향으로 인해서 칭기즈칸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칭기즈칸은 언급하기 힘든, 금기 시 되는 인물 중 하나였다. 기자들 중 칭기즈칸을 언급했다는 이유로 처벌받거나 죽임을 당했었다. 몽골사람들 가운데 칭.. 2011.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