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만 녀석이 나에게 주는 영향력이 엄청나다.
매 순간 새로운 생각, 새로운 다짐을 하게 만든다.
날 바라봐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직 눈에 초점도 맞지 않아서 흐릿하게만 바라보고 있을 뿐일 텐데도
눈을 뜨고 위아래로 날 찾는 것만 같을 때 조차도 기쁘다.
하염없이 날 바라보고 있으면 만감이 교차한다.
방문을 닫아놓고 둘이서 한동안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참 이쁘다. 오래 보아도 이쁘다. 그리고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준다.
눈을 마주 본다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좋은 마음과 편안함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좋다.
눈으로 이렇게 많은 것들을 말하고 느낄 수 있다니.
부족한 나에게 찾아와 주고, 내 품에 안겨있는 아이에게 한없이 고맙고
내 부족함으로 인해서 결핍이 생기지나 않을까 벌써부터 미안하다.
어떻게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있지?
이게 무슨 마음인가 싶다.
칭얼대기만 할 뿐인데. 달라고만 할 뿐인데. 그게 고맙다.
더 요구해도 좋고, 할 수만 있다면 더 해주고 싶다.
내가 위로를 얻고 치유를 받는 것 같다.
육아라는 장르가 히어로물도 아닐 텐데, 아이에게는 영웅이 되고 싶다.
외쳐보자
"I Am Your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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