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절 좋은 리더십에 대한 호기심이 참 많았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나서는 성격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이 모여있는 여러 모임들에서 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새 모임의 장을 하는 일들이 여럿 있었다.
그 시절 친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 '회장'이었다.
덕분에 리더십에 대한 고민도 다양하고 깊게 할 수 있었고
관련된 책도 적지 않게 읽었다.
모임의 리더로 있는 동안 결과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양한 목적의 모임들 이었기에 하나하나 모임의 원래의 취지를 어느 정도 달성했는가는 판단하기 힘들지만
그룹마다 모임이 활성화 됐었고, 무엇보다 사람 수가 눈에띄게 늘었다.
참 좋은 사람들이 많았다. 잘 따라주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많았다.
어딜 가나 인복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자부한다. 좋은 사람이 많았음에 감사하다.
그리고, 다시 리더십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요즘이다.
부담스럽고 외롭지만 역설적이게 재밌는 부분도 분명 있다.
제목이 마음에 들었던 오늘 읽은 짧은 글을 옮겨와 본다.
'리더십은 여정이다.' 라는 신수정님의 글 중에서-----
1. 필자는 리더와 구성원들 양쪽을 많이 만나보았다.
실감하는 것은 많은 리더들 중 처음부터 악하거나 독한 리더들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2. 정말 소시오패스인 소수를 제외하고는 리더들은 다들 구성원들에게 잘 해주고 싶어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한다.
좋은 회사 또는 좋은 조직을 만들고 싶어하고 배풀고 가르치며 선한 뜻으로 살고자 한다. 그러나 몇 차례 극단적 구성원들에게 상처를 입으면서 이런 뜻을 버리기도 하고 냉혹하게 변하기도 한다.
3. 구성원들도 마찬가지이다. 아주 소수를 제외하고는 다들 조직 생활을 즐겁게 하고 싶어한다. 리더들을 존경하고 배우고 같이 멋진 조직이나 회사를 만들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들도 몇 차례 극단적 리더들에게 상처를 입으면서 시니컬해지기도 하고 모든 리더들을 불신하기도 한다.
4. 이에 서로가 조금 더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서로를 이해해줄 필요가 있다. 구성원들은 리더들에게 지지와 감사를 적극 아끼지 말아야 한다. 리더들이 독해지고 나빠지는 것은 대개 소수의 구성원으로 인해서이다. 다수의 구성원들이 침묵하지 않고 리더들에게 감사하고 리더를 인정하고 지지한다면
설령 리더는 극단적 구성원으로 인해 상처를 입더라도 회복하고 구성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려는 자신의 초심을 지키게 될것이다.
5. 리더들 또한 구성원들에게 지지와 인정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구성원들이 시니컬해지고 불신하게 되는 이유 또한 대개 소수의 리더들로 인해서이다. 그들로 인해 난 상처를 잘 감싸주고 새 살이 날수 있도록 지원해준다면 구성원들은 회복하고 리더들을 이해하고 리더들에 대한 신뢰를 가지게 될것이다.
6. 이러한 역지사지가 이루어질때 비로소 서로가 살고 조직이 살게된다.
7. 어느 누구도 리더십에 자신있는 사람은 없다. 이러한 글을 쓰는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성공이 있고 실패가 있다. 어느 환경에서든 구성원들로부터 환호받고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하는 리더는 거의없다.
8. 어떤 때는 환호를 받다가도 비난을 받기도 하는 것이 리더의 숙명이다. 마치 승리 하면 환호를 받다가 패배 하면 비난받고 경질되는 스포츠 감독과 같다. 세상의 어느 리더도 항상 승리할 수는 없기에 리더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9. 세계 최고의 리더 중 한분인 '예수' 조차 한때 대중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대중들의 돌맹이와 비난도 받고 십자가에 못박힐 정도였다. 물론, 이후 대중들은 십자가에 못박은 것을 후회했지만. 잭웰치, 칼리오피오리나, 아이아코카 등 그 누구도 피해갈수 없었다. 박수칠때 은퇴하거나 사망하지 않는 한. 설령 박수칠때 조차도 내부에 들어가면 저항하고 싫어하는 구성원들이 최소 10프로 이상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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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좋은 친구들을 지지해주고, 인정해주고, 상처를 감싸주고, 새 살이 날 수 있도록 지원해주자
그리고, 외롭지만 비난을 받는 것도 리더의 숙명이란다.
겸허함과 진정성을 가지고 배워가며 걸어가자.
그리고 그 배움을 조금씩 글로 적어보는 것도 재미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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