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좋아라 하는 월드비전에 올해 초 신임 회장님이 취임하셨다.
작지 않은 기관 규모이기에 크고 작은 사건들은 끊이지 않겠으나 새로운 바람을 기대해 본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섹션에서 신임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님 인터뷰를 싣었다.
(“후원은 누군가의 인생 바꾸는 기적 같은 일, 내 이야기처럼” - 더나은미래 (futurechosun.com))
살아온 인생의 궤적에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 속에 감동이 있다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린다.
이 인터뷰를 읽는 나에게 감동을 준 이는 조명환 회장님에게 어렸을 때부터 후원금을 보내온 "에드나 넬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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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왔다고 꾸미느라 늦게 나오신 거네요.
“거동이 불편한 몸으로 목욕을 하고 머리를 다듬고 빨간색 루주까지 바르고 나오셨어요. 그렇게 아름다운 사람은 평생 처음 봤어요. 제 눈에는 천사처럼 보였습니다. 어머니의 집에서 일주일간 먹고 자며 지내다 왔어요. 재밌는 건 동네 사람들이 전부 저를 알고 있었다는 거였어요. 어머니는 결혼을 안 하고 독신으로 사셨는데 제 사진을 이웃들에게 보여주면서 ‘아들 자랑’을 하셨대요. 명환이가 초등학교에 갔대, 대학교 갔대, 결혼했대, 교수 됐대, 하시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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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통해 세상에 큰 족적을 남기지는 않았을지라도
살아가며 돌봐줘야하는 이가 단 하나라도 있고, 그것을 해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인터뷰 기사에는 언급되어있지 않으나,
에드나 넬슨 어머니께서 만일 돌아가셨다면 그분은 분명 죽음 앞에서 당당했으리라.
감동을 주는 삶은 멀리있지 않다.
나와 내 주변에 있고, 그들 속에 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와 맞닿아 있다.
잘하자.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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